이 포스팅은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라는 책을 읽고 정리하고 느낀점을 쓴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객체지향의 패러다임의 핵심은 자율적인 객체들의 협력이다.
클래스는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구현 매커니즘일 뿐,
클래스들의 정적인 관계보다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들의 동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이 책의 구성 부분에서
1장의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객체지의 중심이 클래스나 상속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1장을 읽고나서 약간의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을것입니다. 라고 말하고있다. 정말 내가 그랬다. 객체지향하면 상속, 다형성 등 객체지향의 특징을 떠올리면서 당연히 클래스도 떠올리게 되는데 클래스가 객체지향의 중심이아니라니...? 하지만 1장을 다 읽고 나서는 객체지향이란 구현 중심보다는 어떻게 객체 중심으로 사고하는지에 따라 달린 것 같다.
01.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
대부분 객체지향이란 실세계를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모델링 할 수 있는 패러다임 이라고 하지만... 객체와 사물간의 개념적 거리는 유사성을 찾기 힘든것이 일반적이다.
중요한 키워드는 역할, 책임, 협력 이다.
이 책에서는 카페라는 공간안에서 손님, 캐시어, 바리스타를 예로 객체의 역할, 책임, 협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까만 글씨는 연이은 요청, 파란 글씨는 연쇄적인 응답이라고 설명하고있다.
이러한 요청과 응답을 통해 우리는 협력 한다고 한다.
- 역할과 책임
역할이란 어떤 협력에 참여하는 특정한 사람이 협력 안에서 차지하는 책임이나 임무를 의미한다.
(역할이란 의미적으로 책임이란 단어를 내포하고 있다.)
특정한 역할은 특정한 책임을 암시한다.
협력에 참여하며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역할에 적합한 책임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을 제시한다.
1. 여러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손님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커피를 주문할 수만 있다면 캐시어가 누구든 중요하지 않다. 캐시어가 그만두게 되더라도 새로운 사람을 구하면 그만!
2.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손님 입장에서 캐시어는 대체가능하다. 캐시어가 두명이라면 두명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요청자 입장에서 둘 중 어떤 사람이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요청을 받은 사람들은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바리스타마다 자신만의 고유한 방법으로 커피를 제조해도 무방!, 여기서 자율적으로 선택한다는 개념은 다형성(Polymorphism)이라고도 할 수 있다.
4.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캐시어와 바리스타라는 개별적인 역할을 이용해 협력 관계를 묘사했지만 한 사람이 캐시어와 바리스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 역할, 책임, 협력
사람 -> 객체
에이전트 요청 -> 메시지
에이전트가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 -> 메서드
협력의 핵심은 특정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들 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협력에 참여하는 각 개인은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며, 이를 통해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으로 구성되는 협력관계가 완성된다.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은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되고 책임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객체에 의해 수행된다. 객체는 자신의 책임을 수행하는 도중에 다른 객체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시스템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객체로 분할되고 시스템의 기능은 객체 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의 흐름으로 구성된 협력으로 구현된다.
객체는 위에서 말했던 몇가지 개념과 (사람의 역할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다.
객체의 역할
1. 여러 객체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역할은 유연하고 재사용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설계요소. 대체 가능한 역할과 책임은 객체지향 패러다임의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는 다형성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3. 각 객체는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4. 하나의 객체가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단일 책임의 원칙이 있는데 어떻게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하는걸까?
다중상속, 기술적으로 생각하면 인터페이스 개념으로 가게되면 여러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협력 속에 사는 객체
객체지향의 윤곽을 결정하는 것은 역할, 책임, 협력이지만 실제로 협력에 참여하는 주체는 객체이다. 곧, 협력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객체의 품질이다.
다음은 객체의 두 가지 덕목이다.
1. 객체는 충분히 협력적이어야 한다.
-> 하지만 수동적인 것과는 다르다. 객체는 다른 객체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에 응답할 뿐이다. 심지어 응답여부도 객체가 결정한다.
2. 객체가 충분히 자율적이어야 한다.
객체지향 설계의 묘미는 다른 객체와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를 설계하는데 있다.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자율적인 객체
객체의 자율성은 객체의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객체의 사적인 부분은 객체 스스로 관리하고 외부에서 일체 간섭할 수 없도록 차단해야 하며, 객체의 외부에서는 접근이 허락된 수단을 통해서만 객체와 의사소통을 해야한다.
객체는 다른 객체가 무엇(What)을 수행하는 지는 알수 있지만 어떻게(How)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과거의 전통적인 개발방법은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엄격하게 구분한다. 이에 반해 객체지향에서는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객체라는 하나의 틀 안에 함께 묶어 놓음으로써 객체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자율적인 객체로 구성된 공동체는 유지보수가 쉽고 재사용이 용이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메서드와 자율성
객체가 수신된 메세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라고 한다.
특징)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가 실행시간에 메서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구분짓는 핵심이다. (컴파일 시간에 구분짓는 다면 이는 절차적인 언어!)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서드를 분리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이것은 캡슐화라는 개념과도 깊이 관련돼 있다.
객체 지향의 본질
-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 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객체를 의미한다.
-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객체를 지향하라
⭐️ 핵심은 적절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간의 유연하고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클래스는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구현 메커니즘일 뿐이다.
⭐️ 클래스들의 정적인 관계보다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들의 동적인 관계가 중요하다.